외국인주식투자한도확대후 3일째를 맞은 주식시장은 사흘간의 하락세로부터
반전의욕만을 확인한 채 강보합세로 일주일을 마감했다.

주말인 3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선호종목인 중고가우량제조주들은
대기매물부담으로 여전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재료를 업은 중소형 개별종목들과 그동안 한도확대에서
제외돼 단기낙폭이 컸던 포철 한전등 국민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이같은 장세에 대해 보고 한 증권사관계자는 "지수는 별볼일 없는데
개별종목은 알찬 외빈내화"라고 언급했다.

투금,증권사등 국내기관들은 외국인한도확대에 대비,확보했던 물량덜기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오랜만에 소폭적으로나마 매수우위를 보였다.

삼성그룹의 자동차진출허용,현대자동차의 해외전화사채발행허용등을
통한 정부의 신산업정책개선에 대한 기대가 시장분위기를 고무시켰다.

그러나 4천억원에 달하는 한국은행의 시중은행예대상계조치,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채권수익률등에 따른 금융당국의 통화긴축강화
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의 상승세를 억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지수영향력이 큰 한전 포철등이
상한가를 치면서 한 때 전날보다 11.2 6포인트나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0.4 0포인트 오른 1,054.0 3포인트로
끝났다.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 7포인트가 내린 165.3 5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는 비교적 활발해 3천51만8천주,6천7백6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가격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73개를 포함,3백49개에 그친 반면,상승종목은
제한폭까지 오른 2백25개를 포함,5백개에 달해 이날장세가 개별종목장이었음
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자산주로 주목받는 광업,신약개발설이 끊이지 않는
제약,M&A와 업종전환등이 기대되는 투금,내수성격이 강한 기계및
조립금속,SOC(사회간접자본)와 관련된 건설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및 전기.전자관련 부품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우전자가 전날과 같은 주당1만1천9백원에 38만주이상 거래되면서
이날 가장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 이 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