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파워등 녹즙기메이커들이 내수침체에 따른 경영난을 덜기위해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있다.

5일 관련업계에따르면 국내최대 녹즙기메이커인 그린파워를 비롯,대우전자
서강전자등은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키로하고 시장조사및 판촉요원을 파견하
는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고있다.

그린파워는 연초 미국시장에 녹즙기를 첫수출한뒤 하반기엔 일본 필리핀
대만등지로 수출을 확대,올연말까지 1백50만달러어치를 내보낼 전망이다.

이회사는 새시장인 일본에서 녹즙기의 품질을 인정받아 이달들어 도야마공
업사와 일렉트로통상과 내년중 매달 5백대와 1백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
했다.

그린파워는 최근 국내녹즙기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있으나 경영안정을 위
해 오는 96년엔 수출과 내수비율을 50대 50으로 한다는 방침아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있다.

미국 일본 유럽등 선진국시장 진출확대를 위해선 국제적인 품질인증이 필요
하다고 보고 현재 UL TUV등의 인증획득을 추진,내년 상반기에 받을 예정이다.

서강전자는 지난 7월 미국에 2백대의 시제품을 수출한뒤 국내에서 녹즙기
파동이 일어나 수출을 중단했으나 최근 해외수요가 늘어 수출을 재개했으며
내년부터 일본에도 신규진출키로했다.

대기업으로 녹즙기시장에 처음 참여한 대우전자는 현재 월간 2천대정도를
국내용으로 생산하고있으나 내년부터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본격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는 최근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서 자연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
국산 녹즙기의 수요가 커지고있어 수출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녹즙기업계는 지난 7월까지만해도 40여개 업체가 제품을 생산했으나 녹즙기
안정성 파문으로 최대업체인 엔젤라이프가 지난 10월 부도를 낸것을 비롯,20
여개업체가 이미 전업을하는등 진통을 겪고있다.

현재 녹즙기를 판매하고있는 업체는 그린파워 대우전자등 10여개 업체지만
우림전자 강산미디어 부일가전 재우정밀 한국전자 대의실업 한국오리온전자
등은생산을 중단,재고판매만 하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