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계약에 대한 인수지침을 대폭 강화해 초보운전자
사고경력자등은 자동차보험 가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럭키 한국자보등 11개손보사들은 94사업연도
상반기(94.4-9)중 자동차보험에서만 2천6백7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보경영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각사별로 단독인수계약의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또 신동아화재가 지난3일 자동차보험적자가 늘어난데 대해 담당임원및
대리점영업담당이사를 전격 해임하고 영업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영업규모
자체를 크게 축소한 것을 계기로 동양 해동 제일 쌍용 등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자동차보험 가입자중 과거 사고경력이 있거나 30세미만의
초보운전자 등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은 이는 업계 공동관리대상인
불량물건으로 분류되는 등 보험가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올들어 영업실적이 크게 는 해동화재도 올하반기 영업물량을 전년대비
신장률을 20%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아래 지역별 지점별 인수지침을
새로 작성하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외형을 전년보다 50%이상 줄이는 동시에 손해율이 1백%가
넘는 대리점은 폐쇄하는 등 조직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쌍용화재는 호남지역을 비롯 마산 포항 수원등 손해율이 높은 지역에
대해 계약신규인수를 가급적 억제,엄격한 손해율관리를 통해 적자폭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삼성 현대 럭키 한국자동차보험등 대형사들도 지역별 지점별로 자동차보험
인수규모를 할당하는 등 자동차보험영업을 축소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높은 손해율로 인해 자동차보험이 만성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로인해 업계 공동관리대상인 불량물건
만 늘어나 계약자 불만만 증가하는 기현상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