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블루칩과 금융주등이 상승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가 비교적 큰폭으로 반등했다.

주초인 5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등 고가우량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한전 포철등 중가권 종목은 상승세로 돌아서 블루칩의
반등조짐이 나타났다.

개별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저가주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져 상승종목이
6백72개에 이르렀고 이가운데 3백75개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덕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11.00포인트 오른 1,065.00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65.62로 전일대비 0.27포인트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4천4백74만주, 거래대금은 9천7백84억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상당히 활발해진 매매양상을 보였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50개등 2백42개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중소형개별종목의 강세와 단기낙폭이 컸던 국민주및
블루칩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폭의 오름세로 문을 열었다.

기관의 이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왔으나 정부조직개편에
뒤이은 "파격적 규제완화"와 기업은행주식 청약금환불등에 따른 수급
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부추켰다.

블루칩들은 그동안 큰폭으로 떨어진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흘러들어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관의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와 상승세가 주춤해지기도 했으나 매물
공세가 둔해지면서 포철 한전등은 상승세를 지켜냈다.

건설 무역 금융등 구트로이카주들이 동반상승하며 지수상승폭이 더욱
벌어졌다.

자동차부품주들은 삼성중공업의 승용차사업진출 신청소식이 전해지며
대부분 약세로 돌아서 운수업종지수가 하락했다.

전자업종의 경우 중소형전자주들은 대거 상한가로 오르는 강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 금성사등이 큰폭으로 떨어져 업종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건설주들은 2개월영업정지 제재를 받은 삼성건설이 하한가로 밀린 것을
비롯해 제재대상 회사의 주가가 대부분 약세로 밀렸으나 개별종목의 강세
영향으로 업종지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자 운수장비 수상운송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고 의약 철강 도매
증권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게 컸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