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의 경기회복은 아직 미약한 반면 북미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유엔 유럽경제위원회가 6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올해 서유럽 경제가 2.25-2.5%의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은 4%의 획기적인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서유럽의 최근 경제성장은 본질적으로 수출주도형 성장이며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에 대한 우려로 역내 소비가 위축돼 왔다고 지적했다.

유럽경제위원회는 그러나 서유럽 경제가 내년에는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는 금융 요인으로 인해 올해보다 1% 포인트 낮은 3%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부및 동유럽은 올해 평균 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특히 폴란드등 일부 국가는 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는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 여파로 올해 16%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들도 평균 2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