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살충제인 Bt제의 생산균주를 생체고분자로 이뤄진 캡슐로 싸 기존
Bt제보다 약효지속기간을 10배 이상으로 늘린 기술이 개발됐다.

5일 유전공학연구소 생물소재연구그룹 복성해박사팀은 Bt제의 생산균주를
생체고분자겔로 피막화한 바이오캡슐을 개발, 실용화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Bt제는 인체에 무해하고 살충효과가 커 대표적인 무공해 살충제로 쓰이고
있으나 햇빛에 쉽게 분해되고 빗물에 잘 씻겨 약효지속일이 1-2일 정도에
그치는 단점이 있다.

복박사팀은 생체고분자겔로 수많은 Bt제의 생산균주를 둘러 싼 캡슐을
만들어 약효지속일을 15-20일로 높였다며 앞으로 30일까지 끌어올릴 계획
이라고 밝혔다.

살충제 생산단가의 경우도 외국보다 5배정도 싸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박사는 "캡슐내에 있는 생산균주들이 적당한 온도와 습도조건이 갖춰지면
Bt제를 방출, 식물체에 있는 해충을 방제한다"고 설명했다.

농축산물의 폐기물및 부산물과 물을 섞어 끓여 만드는 생체고분자겔은
무공해로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는데 접착력이 있어 식물체 표면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복박사팀은 무공해살충효과가 있는 바이오캡슐의 실용화를 위해
농촌진흥청 농약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수행중인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캐나다 농무성연구소와 캐나다 지역에 효과적인 Bt제를 캡슐화하는 기술을
확보, 상업화를 추진중이다.

Bt제의 세계시장은 현재 1천억원 규모로 연간 20-30%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어 2000년대초까지 4천-5천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