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운서상공자원부차관은 6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자동차 6사
사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삼성의 승용차사업 신규참여와 관련, "업계는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을 두려워 할게 아니라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업계를 설득했다.

다음은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박차관의 일문일답 내용.

-기존업계의 반발에 대해 정부입장을 어떻게 설명했는가.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난 30년간 수입선다변화조치등으로 보호를 받아
왔다.

그러나 앞으론 이같은 "정부 보호"가 불가능해졌다.

세계화 조류에 따라 업계도 이젠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더이상 정부의 그늘 속에 안주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기존업계도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삼성의 승용차 시장참여에 대해선 반발이 만만치 않을텐데.

"삼성 승용차문제를 개별 기업의 문제로 봐선 안된다.

이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최대한 촉진한다는 정부의 산업정책 전환에서
나타난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이같은 원칙은 삼성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도 적용될 것이다.

정부의 기본적인 산업정책 변화에 대해선 기존업계도 동감을 표시했다"

-삼성의 승용차 기술도입신고서는 언제쯤 수리할 예정인가.

"실무자들의 검토가 끝나는데로 곧바로 수리할 방침이다.

삼성은 정부가 요청한 기존업계 피해방지대책들을 모두 받아들여 사업
계획서에 반영했다"

-현대정공이 제출한 미니밴 "샤리오"의 기술도입신고서는 어떻게 되나.

"이것도 삼성 승용차와 같은 원칙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실무자들이 아직 검토중이다.

앞으로 기술도입신고서를 가지고 정부가 기업들의 신규사업참여를 하라
말라는 식으로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삼성의 승용차 사업참여에 따른 기존업계 보호대책은 별도로 마련되는가.

"별도의 대책이 있겠는가.

상공자원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을 통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게 최선의 대책이라고 본다.

이는 더욱 박차를 가해 밀고 나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