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수익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PER(주가수익비율)주가 외국인들의 높은 선
호에도 불구하고 올해 투자수익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중에서 올해초 PER가 가장 낮았던 32개사와 가장
높았던 30개사의 올해 주가등략률을 조사한 결과,거평등 저PER주군은 지난
5일까지 평균 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원식품등 상위30종목의 고PER주가는 저PER 하위32종목군에
비해 7배나 높은 평균44.7%나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는 저PER주가 기업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고 특히 외국인투자자
들이 국내주식투자의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고PER주의 주가상승률이 이처럼 높은데는 올해 주식시장이
개별종목장세를 보여 온데도 원인이 있으나 미원식품 영풍산업 한창등
일부종목에 작전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3~4배식 급등한 부정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저PER주의 경우는 단순평균주가가 5만5천원을 넘는 높은 수준이어서
외국인들이 이익을 실현한 후 즉각 매도에 나서는 등 주가속등에 제약요인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증권전문가들은 성장성등 기업내용이 뒷받침되지 않는 저PER주
는 투자매력이 많지 않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저PER주라해도 기업내용을 잘
살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