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를 읽는 독자들은 "일단 골프를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이미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골프의 1%도 채 모르는 상태지만 실행하고픈 욕망이 생겨날 수도
있다.

그러나 배우고는 싶지만 어떻게,어디서 배울것인가에 부담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란 짐작이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할것 없다.

길을 가다보면 높이 망이 쳐진곳이 많은데 그곳이 바로 골프연습장이다.

집이나 회사근처의 그런 연습장에 가서 "골프배우러 왔다"고 한마디만
하면 된다.

그러면 연습장비를 내고 등록을 하라 할것이고 레슨프로를 소개해 줄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다른 모든 세상사와 마찬가지로 그냥 흘러가게 돼
있다.

연습장에는 무료로 빌려주는 연습용대여채가 있으니 당장 골프채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망이 쳐진 연습장이 아니더라도 요즘엔 빌딩내에 만든 인도어연습장도
많은데 그곳도 처음에 기본을 배우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레슨을 철저히 받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골프에 독학은 없다. 레슨비 아끼려 혼자하려면 아예 시작을 않는 편이
낫다. 레슨에 대해선 다음에 집중적으로 얘기할 예정이다.

<>.사람들중에는 10년전부터 "골프를 배워야지,배워야지"하며 아직까지
못배운 사람도 많을 것이다.

말로만 "배워야지"하고 머리속으로만 "배울 필요가 있다"고 되내이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게 "배워야지"하며 1년이 가고 2년이 간다.

아마 주위의 숱한 박이사,숱한 이부장,숱한 김과장들이 그와 같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 "배워야 겠다"고 판단되면 연습장으로 직행해 등록부터
해야한다.

일단은 저질러야 시작이 되는 법.허송세월끝에 늙어 배우려 하면 젊은
시절보다 몇배는 고생한다.

<>.골프를 배우고는 싶은데 듣자하니 부킹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든다고
해서 망설이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사실 부킹도 어렵고 비용도 꽤 든다. 그러나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골프를 하나의 "운동"으로 생각,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시말해 골프역시 수영이나 테니스와 마찬가지개념으로 시작 하라는
것.

이 추운 겨울에 "운동이 부족하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골프라는 운동을
시작하라는 것.골프는 억지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스스로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하는 운동"이 되기때문에 겨울입문으로는 최고이다.

골프에 몰입하는 속성이나 그 경제적가치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얘기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김흥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