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앙은행은 7일 현행 5.7 5%인 기준금리(재할인율에 해당)를 6.2 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케네스 클라크 재무장관은 "빠른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를 방지하기위해
금리를 올렸다"고 밝혔다.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3%를 상회하면서
서유럽국가중 가장 빠른 경기회복세를 타고 있다.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9월의 0.5% 인상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이다.

최근들어 영국의 금리인상설은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나돌았으나
그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져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런던금융가는 금리인상이 빨라야 주말쯤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중앙은행이 인상시기를 앞당긴 것은 물가안정을 위해 국내연료소비세를
현행 8%에서 17.5%로 올리려던 정부방침이 지난6일 의회의 반대로 무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클라크재무장관은 최근 금융시장이 금리인상설로 동요하고 있어 더이상
인상조치를 늦출경우 금융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킬것으로 판단돼 인상시기를
다소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