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사관.한독상공회의소.도이치방크등이 한데 모인 대단위 "독일타운"의
거점이 될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일대의 지하 2층 지
상18빌딩이 13일부터 매각된다.

이 빌딩은 서울시 도심재개발계획에 따라 토개공이 양동지역 슬럼가를 헐고
대지면적 7백44평,연면적 5천5백31평으로 부가세를 포함한 매각예정가는 4백
37억2천만원(평당 7백45만원)이다.

토개공 양동사업단은 5일 전층매수자(1순위)는 12일,2개층이상 다수층 매수
자(2순위)는 14일,층별매수자(3순위)는 16일에 각각 입찰신청을받을 예정이
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양동사업단은 13일부터 1순위자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건물을
매각하며 1순위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2,3순위자를 대상으로 매각하게 된다.

한편 건물전체를 사들여 "독일타운"으로 조성하려 했던 독일측의 계획이
독일국회승인 지연으로 독일대사관의 입주가 불투명해지고 몇몇 관심을 가졌
던 기업들이 한국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독일상공회의소가 4-5개층을,도이치방크가 2-3개층의 매입을
희망하고 있어 2순위 입찰신청일인 14일께 독일측의 전체 매입규모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