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한 가스공급
시설을 안전거리가 확보될수 있는 주택지역 밖으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8일 김태곤제3차관보 주재로 가스안전관리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이에앞서 부내에 설치된 중앙사고대책본부에
들러 "가스정압시설(밸브 스테이션)등 가스사고위험이 있는 시설의 외곽
이전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서울 아현기지등과 같은 가스공급시설은 현재 서울시내에<>마포구 합정동
<>강남구 대치동<>강남구 방배동<>양천구 목6동<>노원구 상계2동<>구로구
독산동등 10곳을 포함 전국 35곳에 설치돼 있다.

가스밸브 스테이션은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를 도시가스회사에 공급하기 위한
분배지로 여기엔 정압기 계량기등이 설치돼 있어 가스누출 위험이 높은 것으
로 지적돼 왔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당초 이들 가스공급시설을 설치할 때는 안전지대였으
나 인근에 주택들이 들어서면서 불과 30~40m거리에 상가나 주택밀집지대가
조성되게 됐다"고 말했다.

상공자원부는 또 아현기지의 경우 청원경찰1명외에 안전관리요원이 없고 중
앙관리통제소의 자동차단시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보고에 따라 각종
가스공급시설에 안전관리요원을 상주시키고 중앙관리통제소에 대한 수시점검
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35개 가스공사 중간공급기지에 대한 특별안전점검
에 착수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