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의 반대로 인해 연말까지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에 가입하지
못할 경우 서방기업들의 중국시장진출을 봉쇄할 방침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미국과 제네바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롱 용투 수석대표는 "중국이 GATT에
가입, 세계무역기구(WTO) 창설멤버가 되지 못할 경우 이제까지 제시해 왔던
중국의 시장개방약속은 무효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 대표는 또 "농산물시장개방과 관련한 새로운 제안을 내놨음에도 불구
하고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미국은 중국이 받아들일수 없는
요구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워싱턴의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중국이 경제적
책임을 이행할때까지 기다릴수는 없는 일"이라며 "문제는 경제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떠맡아야할 중국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