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스토아 해태코스코 LG수퍼마켓 등 대형 수퍼체인업계는 올해 18%
내외의 비교적 높은 성장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의 격화와 신업태의 등장 등으로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악화됐음에도
이처럼 높은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올해 대형 수퍼업계가 생식품의 강화,
운영시스템의 정비 등 기존의 양적 팽창에서 질적 도약으로 전환한 경영
전략이 성과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유통은 올해 2천6백30억원의매출을 기록
전년보다 18.3% 신장했다.

점포수는 55개로 전년보다 5개점 늘었는데 경인 중부 영남 등 지방출점
이 많은 게 특징이다.

한양유통은 내년엔 59개 점포에 3천1백억원의 매출로 올해보다 17.9%
성장할 계획이다.

해태유통은 2천3백50억원에 18.8%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점포수는 60개로
전년보다 3개 늘어났다.

해태유통은 수퍼의 고급화를 시도한 뉴코스코운동이 큰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내년에도 이에 주력해 65개 점포에 3천억원의 매출로 27%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통 역시 전년보다 5개점이 늘어난 55개점에서 2천8백55억원의
매출을 올려 19%가 신장했다.

내년엔 총 59개점에 3천3백11억원의 매출로 16%의 성장이 목표다.

반면 농심가는 올해 1천8백80억원의 매출로 11.5%의 성장에 그쳤는데
이는 점포수가 52개로 지난해보다 3개점 줄어들었으며 언양물류센터
신설, 대형 할인점 메가마켓에 대한 선투자 등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농심가는 95년에는 신규출점 8개점과 메가마켓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38%가 늘어난 2천6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올해는 수퍼업계가 신업태 출현 등을 맞아 다양한
자구책을 시도한 해였다"며 "이러한 변신노력을 내년에도 계속돼
수퍼업계의 차별화 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