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세계 거의 모든 항로의 THC(터미널 화물 처리비용)가인상된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호주항로의 호주수출입운임동맹(ANZESC)과 중국원
양운수총공사(COSCO),머스크라인,브리지라인 등 운임동맹선사와 비동맹선사
모두 내년 1월 1일부터 20피트와 40피트짜리 컨테이너의 THC요금을 개당 일
률적으로 1만원씩 인상,각각 7만원과 10만원으로 올려받을 계획이다.

또 중동항로 운항선사들도 내년 1월1일부터 컨테이너 20피트짜리와 40피트
짜리 금액을 모두 1만원씩 올려 개당 각각 6만원과 9만원으로 인상키로 잠정
합의했다.

북미항로의 경우는 북미수입운임동맹(TWRA)이 내년 1월1일부터 20피트짜리
는 3천5백원,40피트짜리는 5천원을 인상하기로 최근 결정했고 이에 앞서 북
미수출입운임동맹(ANERA)도 지난달 TWRA와 같은 요율의 THC 인상안을 확정
했다.

이와함께 구주항로의 구주운임동맹(FEFC)은 이미 지난 7월 1일부로 20피트
와 40피트 컨테이너 개당 각각 3천원과 4천원을 인상,7만6천원과 10만9천원
으로 요금을올려받고 있으나 그동안의 각종 비용 상승으로 추가 인상이 불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해항로인 한중항로 취항선사들도 한중정기선사협의회를 통해 20피트와
40피트컨테이너 개당 1만원과 5천원씩 인상하는 것을 내용으로 화주들과 협
의 중이다.

한편 일본항로와 동남아항로 등 근해항로의 운임협의회에서는 지난 3월 1
일자로 THC요금을 인상한 후 아직 인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다른 항로의
THC인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