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정부조직개편에 발맞춰 인원감축과 조직개편을 꾀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 중소기업 주택은행등 국책은행들은 올해안에
일제히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내년초 본부조직을 경량화하는 것을 골자로한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또 조흥 제일 상업은행등도 국책은행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산업은행은 10일까지 <>1,2급 만50세이상 <>3급 만47세이상 <>4급 만40세
이상 <>5급(여행원포함) 만34세이상 <>서무.별정직 만50세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신청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신청자중 대부분을 올해안에 명예퇴직시킬 예정이다. 산업은행
이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창립이후 처음이다.

중소기업은행도 현재 1급의 경우 41년이전출생자등 직급별로 해당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수요조사를 실시중이다.

기업은행은 이 조사를 바탕으로 가능한한 연내에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이와함께 다음주중 조직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
를 구성, 조직을 가능한한 슬림화시키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은행도 다음주까지 만50세이상이고 20년이상 근속하고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뒤 연내에 희망자에 한해
명예퇴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주택은행은 또 현재 추진중인 "새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직개편방안을
마련중이다.

주택은행의 조직개편은 시장개발부와 저축부등 유사부서를 통폐합하는등
본점조직을 축소하는 것이 골자로 돼있다.

국민은행도 내년초 민영화와함께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아래
조직개편작업을 진행중이다.

시중은행중에선 상업은행이 10일까지 명예퇴직신청을 받고 있다.

조흥은행도 본점조직을 전산정보본부 국제본부등 사업본부제로 재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같이 조직개편과 인원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경영합리화를
추진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라고 판단한데다 정부조직개편에도 적극 호응
하기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