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우 쌍용 아시아등 완성차 4사노조는 정부의 삼성승용차 진출허용에
반발, 9일 서울 보라매공원과 광주역에서 삼성승용차허가 반대집회를 갖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 4사중 쌍용을 제외한 3사는 8일에 이어 이날도 조업이 전면중단돼 조
업중단 이틀째인 이날까지 부품업체를 포함하여 1천5백억원상당의 생산차질
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기아 대우 쌍용자동차등 완성차 3개사 노조원 1만5천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삼성승용차 허용방침철회촉구 자동차업종 노동자결의대회"
를 갖고 삼성의 승용차산업진출을 적극 저지키로했다.

이날 집회에서 김계수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자동차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10일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전국자동차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갖고 투쟁방법등을 결정키로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보라매집회가 끝난후 서울 구로공단역까지 가두행진을 하
면서 대국민 홍보유인물을 배포했다.

이에앞서 아시아자동차 노조원 4천5백여명도 이날 오전10시부터 2시간동안
광주역앞 광장에 모여 삼성승용차진출항의집회를 갖고 집회를 마친후 광주시
내 각지를 돌며 시위를 벌였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