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윤석화씨가 설립한 "돌꽃컴퍼니"가 미국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돌꽃컴퍼니는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화사와 "모노리쓰"라는 합작사를
설립, 할리우드 메이저사의 영화제작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국내영화계가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노리쓰"는 영화 "크라잉게임"의 제작에 참여한 일본의 "모노리쓰저팬"과
이 회사의 싱가포르법인 "모노리쓰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유명영화사
"소버린 엔터테인먼트"와 한국의 돌꽃컴퍼니가 자본금 70만달러로 설립한
아시아4국 합작영화사.

모노리쓰저팬이 50%, 돌꽃컴퍼니가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돌꽃컴퍼니의 영화사업담당 김영재이사에 따르면 모노리쓰는 설립후 첫
프로젝트로 패트릭 스웨이지가 주연할 4천만달러짜리 SF물 "버츄얼히어로"와
앤디 가르시아가 스페인의 투우사역을 맡는 "마타도어"(제작비 1천2백만
달러)등 두 작품의 제작및 배급에 참여키로 최근 계약했다는 것.

모노리쓰가 제작비의 12.5%인 5백만달러를 담당하는 "버추얼 히어로"는
96년 10월 개봉 예정.

감독은 "마스크"의 척 러셀이 물망에 올랐다.

"마타도어"는 스페인의 카를로스 사우라가 감독을 맡았다.

내년 연말께 배급될 예정.

모노리쓰는 제작비의 30%인 3백60만달러를 투자해 아시아판권을 소유하게
된다.

김이사는 두 작품의 제작사는 미국5대 메이저에 속한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내년 2월 미국필름마켓에서 정식으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현재로서는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제패를 위한 동서양의 한판 승부를 다룬 "버추얼 히어로"에서는
한국의 인기여배우를 조연급으로 캐스팅하는 문제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