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일 경제가 지난 1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2-3배 높은 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독일 경제부가 8일 밝혔다.

귄터 렉스로트 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 경제가 수출및 국내
소비 수요 증대에 힘입어 매우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독일
전체 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치인 1-1.5%를 훨씬 웃도는 3%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인 2.5% 보다도 0.5% 포인트 높은 것이다.

서독 경제는 올해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렉스로트 장관의 이같은 전망치는 독일 연방통계청의 3.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날 독일 경제가 지난 3.4분기중 당초 예상치 보다
높은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경제는 지난 1.4분기와 2.4분기중에도 각각 2.3%와 2.2%의 성장률을
보였다.

독일 경제가 이처럼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로 수출 증대에
따른 것이라고 독일연방통계청은 밝혔다.

지난 3.4분기중 동독지역을 포함한 독일 전체의 상품및 서비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6.8% 증가하는데 그쳐 이기간중 무역흑자가 3.4분기 경제
성장률에 0.6% 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렉스로트 장관은 그러나 초기 경제성장률은 수출에 의해 주도됐지만
지금은 국내 투자및 소비 수요 증대에 의해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연방 통계청은 11월중 독일 전체 실업자수가 지난 10월의
3백43만명에 비해 1만7천명이 줄었으며 특히 이기간중 동독 실업률은
전달의 13.3%에서 13.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