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조직개편에 따라 직제를 개정해야될 부처들이 모두 자체개정안
을 제출해옴에 따라 본격적인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총무처는 이날 부처자체안과 총무처안을 검토해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취합하는 작업을 벌인뒤 10,11일 양일간 해당부처와 집중협의를 벌여
12일께 최종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제기획원 재무부 상공부 내무부등 대부분의 개편부처들이
총무처안보다 감축폭이 적은 직제개정안을 고수하고 있어 최종개정안마련이
하루 이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각부처의 업무특성을 감안, 총무처지침운용에 탄력을 부여한다는
복안이지만 조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청와대가 강제조정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처가 마련한 직제개정지침에 따르면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는 30개과가
줄고 통상산업부 28개, 건설교통부 26개등 18개부처에서 모두 1백10개내외가
감축돼야 하나 부처별자체안은 74~76개과를 감축하는 것으로 돼있어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