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이 오디오전문업체인 인켈을 전격 인수했다.

9일 박건배해태그룹회장과 조동식인켈명예회장은 해태제과, 해태유통,
해태전자가 공동으로 조동식명예회장등의 대주주 소유주식 80만주(총발행
주식의 17%)를 약 2백억원에 인수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체결했다.

이같은 인수가액은 매입주식 시가에 약 40억원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이에따라 해태그룹은 인켈의 최대주주가 됐다.

해태그룹은 인켈을 계열사로 편입시키고 해태전자와 인켈의 역할분담을
통해 그룹의 전자부문을 강화,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해태그룹은 인켈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현경영진을 그대로 유임시키는 한편
인켈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인켈이 추진중인 중국진출및 천안공장건설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오디오및 방송송신수신기부분을 강화, 종합전자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디오전문업체인 인켈은 올해초 조동식명예회장이 고령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장자인 조석구회장이 취임했으나 조회장이 경영을 포기, 해태그룹
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켈은 최근 중국오디오공장건설, 의정부공장의 천안이전등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매출 2천8백억원, 경상이익 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