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5,16일 이틀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고
위실무회의에서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 설립을 위한 협정체결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미.북 합의시 약속한 경수로 공급계약을 체결시점이 내년
4월로 다가옴에 따라 가능한 한 연내에 대북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컨소시
엄인 KEDO를 발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일 외무부에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KEDO 설립의
법적근거인 협정 초안을 마련, 이번 샌프란시스코 회의에서 미.일 양국에 제
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의에서 KEDO 설립협정에 정식 서명할 경우 협정안을
즉시 본국정부에 보고, 승인을 받은 뒤 빠르면 연내, 늦어도 1월초에는 KEDO
를 공식 발족시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무부 당국자는 "샌프란시스코 회의는 KEDO 설립협정 체결에 초점이 맞춰
질 것"이라며 "협정이 체결되면 한.미.일 3국은 이를 토대로 관련국에 KEDO
참여를 적극권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위해 경수로기획단장인 최동진외무부1차관보와 박인국
외무부군축원자력과장등을 14일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