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이후 새로 주식전환이 가능하게된 CB(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업의
주가가 전환가를 크게 웃돌고 있어 로케트전기등 관련종목들의 물량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발행된 17개 CB들은 11월중 패리티가격이
대부분 1만원을 넘어 이미 전환신청됐거나 앞으로 신청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현재 17개 종목의 패리티가격은 모두 1만원보다 높다.

패리티가격이란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의 CB액면1만원당 주식가치를 나타낸
다.
잠재적 주식인 전환사채의 적정가격수준이 어느정도인가를 말하는 것이다.

이 가격은 전환가격이 일단 정해져 있는 만큼 해당종목의 주가에 비례해 움
직이게 된다.

특히 이날현재 패리티가격이 그간의 이자비용을 감안한 전환가능수준인 1만
8백16원을 모두 웃돌아 전환신청된 물량이 상장되는 오는 20일 이후에는 상
당수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로케트전기 24회가 패리티가격 4만1천3백72원으로 가장 높으며
영풍산업 7회 백광산업 10회도 각각 3만1천7백72원, 3만6백54원이나 됐다.

증권관계자들은 주가가 상승하면서도 거래가 감소하는 종목들의 경우 물량
부담이 클 것으로 보고 이들 종목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
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