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유도의 간판 다무라 료코가 제12회후쿠오카국제유도대회에서
대회 5연패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다무라는 10일과 11일 양일간 후쿠오카국제센터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
에서 무제한급이나 헤비급을 제외한 체급의 선수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을 꿈꾸고 있다.

올해 나이 19세로 데이쿄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 다무라는 중학 3학년때인
90년이 대회 48KG급에서 우승한 뒤 4년 연속 같은 체급에서 정상에 오른
다무라는 지금까지의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때 무난히 5연패를 달성함은 물론
그 이상의 연패기록수립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유도대회에서 헤비급(95KG급 이상)이나 무제한급에서 일본의 야마시타
등이 적수가 없어 롱런을 한 적은 있으나 제한된 체급에서는 한 선수가 같은
체급을 유지하며 5년간 정상을 지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돼
왔다.

90년부터 일본 국가대표로 뽑힌 다무라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복병 프랑스 선수에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이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까지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146KG의 작은 키에다 양쪽으로 묶은 머리로 더욱 귀엽게 보여 일본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고 있는 다무라는 아직도 평소체중이 50KG을 넘지않고
나이 또한 10대여서 적어도 2-3년은 더 48KG급에서 활약하며 어느 누구도
감히 도전할 수 없는 국제대회연패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무라는 이번대회에서 중국의 라이벌 리 아이유와 대결을 벌이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과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연속으로 이겨 이변이 없는 한
5연패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대회 48KG급에 대표 2진인 오순영선수를 출전시킨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