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서울신탁은행 자금부과장>

지난주 자금시장은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에서도 장.단기 실세금리
가 연일 상승하는 이례적 양상을 보였다.

그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콜금리가 연14.7%(10일)까지 급등했다.

양도성예금증서유통수익률도 연14.50%(10일)까지 올랐다.

회사채 수익률도 주초에 연14.0%대를 돌파한뒤 주말에는 연14.35%를
기록,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계속했다.

이처럼 장.단기 실세금리가 오른것은 11월 하반월 은행 지준이 7일
한은의 B 2자금(연14.6%)지원으로 어렵게 마감되는등 자금시장 분위기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장.단기 실세금리의 상승세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당국의 통화관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이 8일 환매체(R.P)로 2조5,000억원의 시중자금을 흡수해감에 따라
은행 지준적수가 10일 현재 1조8,000억원 부족한 상태이다.

이는 교원급여자금등 재정자금 유입으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5일자 총통화( M 2)증가율이 16.9%(평잔기준)를 기록,17%대에
육박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중자금의 부동화현상이 심각하고,단기금리의
급등영향으로 은행당좌대출이 늘어나고 있어 M 2증가율이 단시일내에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많다.

또 지난7일 B 2부과여파로 은행들의 자금 가수요현상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콜금리는 자금사정이 풍부한 가운데 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이어져 연15.0%대를 돌파하는 강세가 예상된다.

C.D유통수익률도 실세금리로 발행하는 CD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당폭 상승할 전망이다.

회사채 수익률은 기관들이 자금운용을 단기화하고 있고 매수세도 취약한
상태에서 발행물량이 평소보다 많아 연14.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미달러 환율은 특별한 수요공급 요인이 없어 대체적으로 달러당
791원에서 792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