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을 소개하고 업체간 거래를 중개하는 등 각종 산업정보를 서비스
하는 미개인용컴퓨터(PC)통신망 ''인더스트리 네트''가 중소제조업체들의
''상품소개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프랭클린매키사가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인더스트리네트는 개시
1년여만에 수천개의 제조업체에서 15만명이 애용하는 인기 통신망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더스트리네트가 서비스하는 내용은 메시지게시판, 신상품소개,
전자우편함(E-메일박스) 등.

리치메탈사의 게리 뱅겔더씨는 지난해 인더스트리네트의 덕을 톡톡히
본뒤부터 이 통신망의 열성팬이 됐다.

뱅겔더씨는 지난해 한 아연합금업체의 공정자동화사업을 수주했는데
여기에 필요한 장비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다.

때마침 이 통신망에 대한 얘기를 들은 뱅겔더씨가 인더스트리네트에
메시지를 띄우자 몇몇 공급자들이 즉시 연락을 해왔다.

제조업 컨설턴트인 켄 스토크씨는 "공급업자들과 직통 연락망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업체는 공급업자를 찾는데 애로를 겪을 때가
많다"며 "인더스트리네트는 이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정보력 우열의
차이를 없애주는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2천만 가입자를 자랑하는 ''인터네트''의 접속서비스를 제공,
국제통신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도 인더스트리네트의 인기비결중
하나다.

그러나 소규모 업체들은 ''무료''라는 점을 이 통신망의 최대장점으로
꼽는다. 인더스트리네트의 운영비는 IBM, 허니웰사등 이 통신망의
광고주들이 내는 광고료로 충당된다.

그러나 보완해야할 문제점도 많다. 우선 이 통신망에 접속하지 않은
다른 기업들의 상품정보는 얻을 수 없다.

자사제품을 선전하고 필요한 제품은 주문 할 수도 있지만 통신망을 통해
직접 사고팔수는 없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프랭클린매키사의 도널드 존스사장은 "내년에는 가입자가 3배이상 불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대기업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들이
금융서비스에서 볼메어링까지 온갖 업계의 ''쇼핑몰''로 키워나갈 방침"
이라는 야심을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