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매일유업, 판촉경쟁 격화...남양산업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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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시장을 둘러싸고 남양유업 매일유업 두대형업체간의 판촉경쟁이
격화되고 이틈새에 낀 남양산업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한숨을 짓고있다.
양대메이커가 지난10월초부터 대규모의 광고공세를 전개중이고 남양산업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모습이다.
이유식시장의 선발메이커인 남양산업은 지난70년부터 92년까지 20여년동안
톱메이커의 자리를 지켰으나 라이벌전의 무대를 이유식시장으로 옮긴 남양,
매일유업이 앞다투어 판로확대에 나선 결과 정상의 자리를 내준채 최근 2위
자리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매일유업은 청정햅쌀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광고와 판촉행사를 앞세워 무섭
게시장을 넓히고 있어 금년1,4분기중 월45만캔에 머물렀던 판매량이 10월중
59만캔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고객에게 청정햅쌀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실시한 이달1일
부터 지난15일까지의 불과 보름동안에는 무려 70만캔이라는 사상최고의 판
매실적을 올려 1위자리까지 넘보고있다.
매일유업은 올해 1백50억원의 이유식판매목표를 세워놓고 60억원의 광고비
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맞서 남양유업은 신세대주부를 겨냥한 광고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작년하반기부터 이유식시장의 약절반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선 남양유업은
매일유업과의 광고싸움이 거세진 지난10월 한달간 7억원대의 광고비를 동원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힘입어 주력제품인 "스텝로얄"의 판매량이 종전
보다10%이상 증가,월1백만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선발업체인 남양산업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창립이후 처음으
로30% 밑으로 추락,남양,매일 두맞수의 라이벌싸움으로 피해를 보고있는 입
장이다.
금년매출 2백50억원을 바라보는 남양산업의 홍선태사장은 남양유업 홍두영
회장의 실제이며 연간외형에서도 3천억원대의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에 비해
10분의 1도 채못되는 덩치. 전체광고비에서도 남양산업이 연간 15억원안팎
을 쓰는 반면 남양,매일유업은 이의 10배에 해당되는 약1백50억원을 집행
하고 있다.
이유식시장에는 이들 3사외에도 파스퇴르분유와 한국네슬레가 참여중이지만
외형이 미미해 남양,매일유업이 퍼붓는 화살은 남양산업에 1차적으로 집중되
고 있는 상태다.
남양산업의 한관계자는 "조제분유의 매출손실을 커버키 위해 남양,매일유업
이 지난91년부터 눈길을 돌린후 이유식시장의 판매경쟁이 부쩍 치열해졌다"
며 "자금력을 앞세운 두업체의 과열광고싸움이 멈춰지지 않는한 실탄(광고비)
에서 상대가 되지않는 소형업체들의 설자리는 더 좁아질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양승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
격화되고 이틈새에 낀 남양산업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한숨을 짓고있다.
양대메이커가 지난10월초부터 대규모의 광고공세를 전개중이고 남양산업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모습이다.
이유식시장의 선발메이커인 남양산업은 지난70년부터 92년까지 20여년동안
톱메이커의 자리를 지켰으나 라이벌전의 무대를 이유식시장으로 옮긴 남양,
매일유업이 앞다투어 판로확대에 나선 결과 정상의 자리를 내준채 최근 2위
자리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매일유업은 청정햅쌀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광고와 판촉행사를 앞세워 무섭
게시장을 넓히고 있어 금년1,4분기중 월45만캔에 머물렀던 판매량이 10월중
59만캔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고객에게 청정햅쌀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실시한 이달1일
부터 지난15일까지의 불과 보름동안에는 무려 70만캔이라는 사상최고의 판
매실적을 올려 1위자리까지 넘보고있다.
매일유업은 올해 1백50억원의 이유식판매목표를 세워놓고 60억원의 광고비
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맞서 남양유업은 신세대주부를 겨냥한 광고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작년하반기부터 이유식시장의 약절반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선 남양유업은
매일유업과의 광고싸움이 거세진 지난10월 한달간 7억원대의 광고비를 동원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힘입어 주력제품인 "스텝로얄"의 판매량이 종전
보다10%이상 증가,월1백만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선발업체인 남양산업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창립이후 처음으
로30% 밑으로 추락,남양,매일 두맞수의 라이벌싸움으로 피해를 보고있는 입
장이다.
금년매출 2백50억원을 바라보는 남양산업의 홍선태사장은 남양유업 홍두영
회장의 실제이며 연간외형에서도 3천억원대의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에 비해
10분의 1도 채못되는 덩치. 전체광고비에서도 남양산업이 연간 15억원안팎
을 쓰는 반면 남양,매일유업은 이의 10배에 해당되는 약1백50억원을 집행
하고 있다.
이유식시장에는 이들 3사외에도 파스퇴르분유와 한국네슬레가 참여중이지만
외형이 미미해 남양,매일유업이 퍼붓는 화살은 남양산업에 1차적으로 집중되
고 있는 상태다.
남양산업의 한관계자는 "조제분유의 매출손실을 커버키 위해 남양,매일유업
이 지난91년부터 눈길을 돌린후 이유식시장의 판매경쟁이 부쩍 치열해졌다"
며 "자금력을 앞세운 두업체의 과열광고싸움이 멈춰지지 않는한 실탄(광고비)
에서 상대가 되지않는 소형업체들의 설자리는 더 좁아질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양승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