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무역상사들이 임직원의 "세계화"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주)대우 럭키금성상사등 주요
종합무역상사들은 내년초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세계의 무역환경이
급변할것으로 보이자 임직원들을 상대로 진출국가의 언어및 문화 상관습등에
대한 세계화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종합무역상사는 그동안 관행처럽 실시해온 임직원에 대한 형식적인 해
외교육으로는 현지국가 진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당국가 언어및 문화등
의 교육을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미혼자의 현지인결혼등을 장려하고 있
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14일 국내 최초로 경기도 용인군 원삼면 일대에 연건평
4천4백평의 국제화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한차례에 2백20명을 수용해 해외지사
파견 임직원의 기본소양및 해외문화적응능력 어학 정치정보등을 집중 교육하
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 해외진출사원의 현지적응능력을 향상시키기위해 전직외교관
및 해외동포등을 교육강사로 활용하고 현지법인에 파견된 총각사원의 현지인
결혼을 장려하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글로벌화 시대에 맞는 사업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기위해서
는 "경쟁력 있는 사람"과 "국제화된 인력""세계화된 기업문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위한 과감한 경영혁신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앞으로 해외파견 임직원의 전문지식및 상담능력 외국어구사
능력등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향상시킬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현장전
문화교육과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주)대우는 영업부문직원(대리-사원)을 대상으로 국제경제환경변화에 대한
마케팅및 사고능력배양 고객만족판매등의 실무영업능력을 향상시키고 영업부
문중간간부(부장-과장)에게는 해외마케팅실무를 집중 교육하기로 했다.

(주)대우는 대리급 직원을 일본종합상사에 보내 일본 기업의 경영전략및
경영혁신사례를 체험토록 하고 고급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한 분야의 근무자를
미국 독일 프랑스등의 우수대학에 파견,석사및 박사과정을 이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주)쌍용은 내년도 예산편성때 임직원의 세계화교육을 가장 주요한
부문으로 잡았으며 럭키금성상사 효성물산 (주)선경등도 상사맨의 해외교육
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