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대적인 기구 축소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잉여공무원의
상당수를 재계가 수용해 줄것을 전국경제인연합회등 관련단체에 요청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정부조직통폐합을 통해 작은정부를 실현
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일수 있도록 전경련등 재계가 기구축소로 물러나는 공
무원들을 흡수하는데 앞장서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따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문제를 13일 열리는 회장단회의의 긴급의
제로 채택,범재계차원의 협조방안을 협의키로했다.

재계소식통은 이와관련,정부고위관리가 현대 삼성 대우등 대기업그룹계열사
들이 중하위공무원 수백명의 소화방안을 타진해왔다고 밝혀 그인원이 최소한
3백-5백명 규모에 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경련은 공무원인력 수용에 관한 내부입장이 정리되면 대한상공회의소 무
역협회 경총등 기타민간단체와 연대 협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대우 코오롱 효성등 일부기업들은 자발적으로 공무원들을
영입키로하고 물밑교섭을 활발히 추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초입서기관급이나 사무관급을 영입대상으로 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