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의 변화는 기업으로하여금 생존을 위한 혁신을 요구한다.

정치 사회적인 격변한 기술의 발달 그리고 소비자중심의 경제질서는
국경없는 사회에서 무한경쟁시대를 열고있다.

여기에 살아남기위하여 기업은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전략을
세우고 변신을 시도한다.

기업들이 당면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위하여 다운사이징 리스트럭처링
아웃소싱 벤취마킹 그리고 리엔지니어링등 신경영기법들을 앞다투어
도입하려 하고 있음은 이때문이다.

경영의 어려움을 타계한다고 사람을 잘라내고 외부의 발주가 좋다고하여
스스로 필요한 경영부문까지도 축소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경영규모만 축소한다고 혁신이 될수는 없다.

오히려 확보하고 있는 자체 경쟁력의 원천을 확인하여 이를 활용할수
있도록 필요한 인원과 조직을 확대,강화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이 바탕
위에서 양적경영규모를 키워갈수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바람직스러운
혁신이 될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진단없이 쓰는 약이 효험없는 것처럼 경영혁신은 기업의 여건에
알맞은 기법이 활용되었을때 실효를 거둘수 있는 것이다.

경영기법은 만병통치약이 아니고 기업의 특정기능을 개선하고 증진시키는
방편에 불과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기업들의 혁신노력은 약효만을 믿고
분별없이 약만 먹는 환자처럼 별다른 치료에 진전이 없어 안타깝다.

더우기 약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을 치료하겠다는 환자의지가
긴요한 것처럼 어떤 기법의 도입보다도 경영의 최고책임자가 이를
활용하여 기업의 문제를 타개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몸소 참여하여
실천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이런 의지를 갖고 경영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여 여기에 가장 알맞은
기법을 도입하여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

여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듯 경영혁신 노력도 때에 따라 점검하고
되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