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백70회 정기국회 폐회를 6일 앞둔 12일 민자당은 주요 안건의 회기내
단독 강행처리 방침을 굳힌데 반해 민주당은 이를 정기국회 폐회직후 임시
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이어서 또한차례 여야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날 정부조직법개정안 WTO(세계무역기구)가입비준동의안등 주요
안건에 대해 여야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를 회기내 단독 강행 처리
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김종필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한
당위성을 국민에게 직접 호소키로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정부조직법개정안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들어 오는18일 정기국회가 끝난 다음 임시국회를 소집, 이를
처리키로 당론을 결정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행정경제 외무통일 재무등 14개 상임위를 열어 WTO
(세계무역기구)가입비준동의안 정부조직법개정안 은행법개정안 등을 심의
했다.

외무통일위는 민주당이 발의한 WTO이행법안에 대한 법안소위를 속개,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였으나 "WTO협정에 대한 국내법 우선"조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

행정경제위는 정부가 발의한 정부조직법개정안에 대해 심의를 계속했으나
"공청회등의 여론수렴을 거쳐 충분히 논의한 후 처리하자"는 민주당측 주장
과 "상임위 심의를 금명간 마무리,회기내 처리하자"는 민자당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진통을 겪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