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세를 보인 올해 증권시장에서 주식투자자들이 주식거래와 관련해 낸 세
금 총액이 8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달까지 걷힌 증권거래세는 모두 6
천35억2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7백22억1천만원에 비해 3천3백13억1
천만원(1백22%)이나 증가했다.

월평균 증권거래세 징수규모는 5백48억7천만원에 달했는데 특히 종합주가지
수가 1천포인트를 넘어선 10월 사상최고액수인 8백52억4천만원이 걷힌데 이
어 지난 달에도 8백30억6천만원이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7월부터 주식을 팔 때 매도대금의 0.15%씩 부과되기 시작한 농어촌
특별세도 5개월동안 1천3백70억원이 걷혀 정부 당국이 예상했던 1천억원을
앞당겨 달성했는데 역시 10월과 11월 각각 3백65억3천만원, 3백57억9천만원
이 이 기간의 과열장세를 반영했다.

이로써 11월까지 증권거래세와 농특세를 합친 주식거래 관련 세금의 징수액
은 7천4백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올들어 주식거래와 관련한 세금의 징수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주
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 활황세를 보인데다 지난 2월 증권거래세가 0.2%에
서 0.35%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달 들어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주식거래가 다소 부
진함을 보이고 있으나 월평균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여 올 한해 동안 주식
거래와 관련한 세금은 모두 8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