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IBM이 인텔사의 마이크로 프로세서인 펜티엄칩을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
(PC)의 출하를 중단했다고 12일 밝혔다.

IBM은 펜티엄칩의 결함이 인텔이 당초 발표한 것보다 훨씬 자주
일어난다는 소비자의 우려를 반영,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회사는 이어 안정성이 보장된 칩을 쓴 PC가 출하될 때까지는 이전에
판매한 펜티엄PC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칩을 교체해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IBM의 이조치는 인텔이 칩의 결함을 시인한지 2주일만에 나온 것으로
인텔의 이미지에 큰 흠집이 생기는등 상당한 파문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발표가 있자 인텔의 주식은 뉴욕 장외주식시장에서 장중 한때 주당
4.25달러나 떨어져 58.5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IBM은 자체 연구소의 연구 결과,펜티엄칩 결함부분에 대한 인텔의
설명은 기술적으로는 맞으나 일반 사용자에게서도 24일에 한번 꼴로
오류가 발생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이와 관련,IBM의 주장은 부당한 것이라면서 유감을 표시하고
지난 수개월동안 펜티엄 칩의 결함에 대해 연구했으나 일반 사용자
에게서 오류가 발생할 확률은 90억번의 연산중 1번으로 2만7천년에
한번 있을 정도에 불과하다는 종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