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대(학장 이인규)는 95학년도부터 신입생 전원을 입학당시의
지원학과(또는 영역)에 관계없이 통합적인 학사과정 교육단위인
"자연대학부"에 소속시켜 적성과 희망에 따라 단수 또는 복수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95학년도 입시에서 5개 영역과 2개 학과로 선발하는 자연대의
경우, 지원학과나 영역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해져 전통적으로 점수가 높았던
물리학부나 점수가 낮았던 대기과학과의 합격선이 비슷해지는 등 입시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자연대는 이를위해 14일 95학년도부터 신입생들이 1학년 중에 4개의
기초과학공통과목을 반드시 수강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양과정
개편안"을 확정한데 이어 복수전공제 도입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학사과정
통합운영방안"을 마련, 1월중대학본부에 제출키로 했다.

자연대의 이같은 결정은 학과 단위의 좁은 틀내에서는 기초과학과 교양
과목에 대한 폭넓은 교육을 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타대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