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원자재등 수입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 내년 국내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말까지의 수입물가가 작년말보다 평균 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사태때 일시적
으로 11.5% 오른것을 제외하면 81년 제2차 오일쇼크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10% 오를 경우 다음해의 생산자물가 상승요인이 3.3%,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이 1.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내년도의 큰
폭의 물가상승이 우려된다.

수입물가는 지난 91년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세계경기
가 회복세로 돌아 각국의 원자재수요가 많아진데다 <>하반기들어 미국의 엑슨
셸 쿤텀케미컬등 주요 석유화학공장들의 화재사고로 화학제품들의 가격이 강
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입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원자재가격이 11월말현재 11.8% 올라 물가
불안요인이 더 큰 것으로 지적됐다.

자본재는 1.6% 오르는데 그쳤고 소비재의 수입가격은 0.7%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등유 16.4%,메탄올 10.1%,크실렌 7.3%등 화학제품이 강세를 보
였고 동선 18.3%,알루미늄괴 7.5%등 1차금속제품도 상승폭이 컸다.

또 팜유(12.6%) 원당(6.8%)등 음식료품도 아시아지역에서의 수요가 증가한
반면 주생산국인 쿠바 중국의 작황부진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