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5일 여야총무 합의로 WTO(세계무역기구)가입비준동의안의 회기내
가 결정되자 대체적으로 "파행을 막았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이나 일부 의원들
은 "다 따놓은 7개 농촌지원대책을 잃었다"며 아쉽다는 반응.

김영진 이길재등 농림수산위소속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결정인 만큼 거부할
수는 없으나 농민의 아픔을 충분히 대변치 못해 안타깝다"며 "내년 임시국회
에서는 이들 7개 조항의 관철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이들 의원들은 이어 "14일 언론에 충분한 설명없이 7개 조건을 제시한것이
"패배"한 이유였다"며 전술상의 실책을 분석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한 우리의 입장을 농민들이 얼마나 이해해줄지 모르겠다"며 한숨.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