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노무라증권과 비교해 역사가 짧으며 경영환경인 자본시장의
성장단계가 다르다는 이유에서 큰 시치를 두고 노무라를 따라가는
형편이다.

그러나 노무라증권의 어떤 특정시기가 현재 대우증권이 성장단계에
해당된다고 전제할 수 었다.

노무라증권이 20-45년사이의 긴 기간에 겪었던 다양한 주변 자본시장의
환경변화가 대우증권에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약20년이 걸쳐 진행해온 금리자유화를 포함한 금융개혁을 한국은
이미 겪고 있고 오는97년께 자유화작업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발전의 큰 영향을 미치는 컴퓨터및 통신기술의 진보에 따른
환경변화는 지난80년대중반이후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노무라증권은 은행계열의 채권거래전문증권으로 출범했으나
대우증권은 대기업그룹계열사로 주식영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것도
노무라증권이 취했던 전략을 대우증권에 바로 적용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같은 원초적인 차이점을 고려하더라도 대우증권은 노무라의 발자취를
토대로 조직정비,대정부관계재정립,국제화전략,상품구성등에서 전략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우선 대우증권은 경영원리가 노무라가 지향하는 것과 유사한데도
불구하고 짧은 기업전통때문에 노무라와 같은 환경변화에 일사분란하게
적응할 능력이 떨어진다.

대우증권은 이런 역사가 짧다는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기업문화를
정립하고 조직통합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대우증권은 3-5년정도 앞의 증시변화를 내다보는 능력이 노무라에비해
떨어진다.

이는 정부의 증권정책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으로도 통한다.

따라서 조사및 정책개발능력등을 높이고 대정부영향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요구되다.

이와관련해 노무라증권은 증권조사와 경영컨설팅기능을 연구소에
통합하여 연구센터를 구축한데 반해 대우증권은 조사부문이 증권과
연구소등지로 분산돼있는 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영업부문에선느 SOC투자확대로인한 채권의 대량발행시기를
대비하여 채권부분을 강화시키고 신상품개발과 업무다각화를 통해
종래의 주력영업인 주식위탁영업의 비중을 축소시켜야한다.

국제화진출부문에서는 노무라증권의 결과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한다.

노무라증권의 국제화전략은 일본기업의 해외자금조달과 궤를 같이해
이뤄졌으며 진출역사가 30년을 넘었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영업능력은
구미금융기관과 비교해 수준이하인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대우증권은 이윤창출전망 아주 밝은 경우에 한해 국제화진출을 시도
해야 하며 그것도 출자방식에의한 현지의 독립영업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연구되고있다.

국내영업방식에서도 노무라증권은 증시활황기때마다 수수료수입을
극대화하기위해 회전율을 높이고 이로인해 소액투자자(고객)들로부터의
이미지가 악화돼 고심하고있다.

대우증권은 이에반해 단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수수료수입의
악화되더라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전율을 낮추어 소액투자자의 투자
수익률을 가능한 보호하는 방향의 고객만족경영을 계속 추구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일반위탁업무와 관련해 지역본부및 영업점의 재량권을
확대하고 본사에서는 법인영업 조사영업등을 특화하는 경영전략을
펴 나가야할 것으로 진단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