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세계 유력언론 30개사의 모임인 월드미디어네트워크가 선정한
"세계를 움직이는 1백27대 파워"의 하나로 선정돼 눈길.

월드미디어네트워크는 탈냉전 지구촌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각분야의 대표적 인물과 조직 1백27개를 발표하면서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현대그룹을 선정.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월드미디어네트워크는 프랑스 리베라시옹,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일본 요미우리신문등 전세계 30대 주요신문과
잡지사가 회원으로 되어 있는 국제언론 신디케이트단체.

월드미디어네트워크는 현재의 외형과는 관계없이 미래를 선도할 파워를
갖고 있느냐의 여부를 판단기준으로 10개 파워집단으로 분류했는데
현대는 "미래산업 파워"그룹에 소속.

월드미디어네트워크는 아시아의 무수한 거대 제조업체중 유독 한국의
현대그룹을 파워집단으로 선정한 배경을 "현대그룹은 한국경제성공의
상징으로 자동차 선박 반도체등 30여개분야에서 세계 최대업체를 갖고
있는 일본과 치열한 제품경쟁및 기술경쟁을 벌이며 연간 5백억달러
이상의 놀라운 사업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특히 현대가 일본의 하청공장화된 아시아 다른 기업들과는 대조적으로
철저히 일본기업과 경쟁하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언.

월드미디어네트워크는 10개 파워집단중 신군사파워그룹에 미국 최고권력
을 상징하는 미공군1호기와 미국방부소속 정보기관 국가안전보장국(NSA),
카네기국제평화재단,유엔연합군,북대서양조약기구(NATO)등 14개 파워를
선정하면서 북한의 영변을 20세기 냉전의 마지막 뇌관인 동시에 동북아
탈냉전의 시발점으로 평가,파워센터로 선정해 관심.

이들은 또 92년 환투기파워를 통해 영국을 굴복시킨 퀀텀펀드의 조지
소로스회장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막후에서 이끈 "식량마피아" 미국의
카길,전자오락왕국 닌텐도,말보로담배를 생산하는 필립모리스,초국적
시민권력의 출현으로 주목받는 그린피스,24시간 위성뉴스체제를 갖춘
CNN등을 파워집단으로 선정.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