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업체인 동진주택(대표 백학기)의 부도파문이 예상밖으로 크게 확산
되고 있다.

동진주택은 지난 12일 부도를 내기에 앞서 8일 서울민사지법에 채무동결등
을 청구하는 회사재산보전처분 및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16일 밝혀졌을
뿐아니라 공사중인 아파트와 상가등 9백75세대(아파트분양자 8백34세대 상가
분양자 1백41명)에 이르고 이들의 분양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동진주택이 수주한 공사의 총대금이 1천89억4천여만원에 달해 피해규
모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시공인 고양시 토당동과 구로동아
파트분양과 관련,동진주택은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이미 6백35억여원을 지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진주택이 공사중인 아파트 상가도 기존에 알려진 <>경기도 고양시 토
당동 29필지상의 아파트 15층짜리 7개동 6백40세대 <>구로동 21층짜리 주상
복합건물 아파트 1백94세대(상가연면적 2천16평)뿐아니라 <>세호실업(주)이
발주한 인천시 중구 선린동 16층규모의 주상복합건물,<>고양시화정지구 E-BL
지구의 6층짜리 근린생활시설,<>노원구 중계동 2지구 4-18지상 근린생활시
설 5층건물,<>안양시 안양동 674의 260지상 근린생활시설등 4건이 더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동진주택의 부도는 지난 92년 재개발예정으로 종로구 청진동 235의 1일대
2백16필지(대지합계 2천6백65평)를 지난 92년 2월 91억5천여만원에 매입,주
상복합건물을 지으려했으나 3년간재개발제한으로 묶여 극심한 자금난에 빠
지기 시작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여기에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건축한 다른 아파트와 상가분양이 저조했고
금융이자와 사채이자등이 불어나 부채총액이 3백46억원에 달하게 됐다.

한편,윤전변호사를 통해 낸 법정관리신청서에서 동진주택측은 "회사회생을
위해 대주주인 백학기대표가 보유부동산 전부를 회사부채상환에 제공할뿐아
니라 건축중인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진주택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 235의 1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79년
3월 주택건설들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동진주택의 총자본금은 60억원이며
12월 현재 임원 직원 하도급업체의 건설현장 일용직등을 포함1천82명이다.

동진주택의 법정관리신청을 심리중인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는 충분한 심리
를 거쳐 조만간 회사재산보전처분 결정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