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과 주위공간을 모두 고려한 환경조형물을 만들수 있도록 배려해준
국민투자신탁측에 공을 돌리고 싶다.

적잖은 건물주들이 전시효과와 투자가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일정예산으로 회화와 조각등 많은 작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투신의 경우 이와달리 환경조형물에 집중투자, 마음놓고 작업할수
있도록 해주었다.

작가로서는 이보다 더한 행운이 없다.

환경조형물이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기여하기는 커녕 오히려
공해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건축주가 환경조형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 없이 준공검사용으로 마지
못해 설치하기 때문이다.

이번 수상이 이런 이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