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계업체들이 엔고의 여파로 한국산 부품의 구매를 희망하고 있으나
오히려 국내부품제조업체들이 대일수출에 무관심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눈총.

기계공업진흥회는 일본경제신문의 자회사인 일경BP사로부터 일본기업들이
구매를 희망하는 부품의 목록과 함께 대일수출이 가능한 국내기업을 조사해
달하는 요청을 받아 3천2백여개사를 대상으로 대일수출의사를 타진한 결과
불과 31개사만이 관심을 표명해 왔다는 것.

기계공업진흥회의 한관계자는 "기계류의 경우 특히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길을 열어
준다는데도 정작 관련업체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며 한숨.

이관계자는 "대만의 경우 1천6백여개 부품업체들이 대일수출을 희망해와
일경BP사가 대만산부품구매에 관심을 가진 일본기업들을 위해 안내책자를
제작할 방침이라고 동경사무소가 알려왔다"고 전하면서 국내부품업체들이
보다 해외시장진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

일본기업들이 구매를 희망하는 품목은 주물 금형 프레스및 기어등 동력
전달장치등으로 국내부품업체들중에는 금성기전 이화다이아몬드공업
한국브레이크공업등 31개사가 밸브등 기계요소와 동력전달장치 자동차부품
주물등을 수출하겠다는 의사를 기계공업진흥회에 전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