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내년초 대전의 중앙생명의 경영권을 확보,보험시장에 진출한다.

19일 금융계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중앙생명 대주주인 계룡건설
측과 잇단 접촉을 갖고 내년 1.4분기중으로 계획된 자본금증액과정에 참여,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상호 합의했다.

중앙생명측은 "내년초 이사회를 통해 현재 자본금 1백50억원에서 2백50억
원으로 늘리기로 결의하고 증자액의 상당부분을 조흥은행이 인수하기로 의견
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흥은행은 재무부와 은행감독원등 당국으로부터 투자승인을 얻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때문에 빨라야 내년초쯤 보험업 진출을 공식 발표할 것으
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의 보험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하는 제일 한일
은행등 다른 시중은행과 지역연고권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간의 생보사 기업
매수합병(M&A)바람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험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앙생명은 지난88년 대전 충남지역 상공인을 주축으로 설립된 선발지방생
보사로 자본금은 1백50억원이나 그동안 누적적자가 6백9억원에 달해 지난7월
보험당국으로부터 증자권고조치를 받아 내년3월까지 자본금을 늘려야할 입장
에 놓여있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