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장단기 구별없이 급등세를 보이고있다.

총통화(M )증가율(평잔17.4%)이 높아 한은의 통화관리가 우려되는상황에서
은행들이 지준부족으로 자금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당기고있기 때문이다.

19일 콜시장에서 하루짜리콜금리는 은행들의 콜차입확대로 지난17일보다
2. %포인트 높아진 연17.5%를 기록했다.

3개월짜리 CD(양도성예금증서)유통수익률은 은행의 실세발행확대로 1.5%
포인트 상승한 16.5%를 보였으며 CP(기업어음)금리 역시 CD유통수익률
급등에 영향받아 %로 동반상승했다.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이날 %로 전날보다 0. %포인트 높아졌다.

시중금리가 이처럼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무엇보다도 은행들의
지준적수가 4조원이나 모자라기 때문이다(18일현재).조흥은행이 지준적수
에서 1조원이나 모자라고 제일은행은 5천5백억원,한일은행은 5천억원이
모자라는 상태다.

상업은행과 서울신탁은행도 3천억원의 지준부족을 겪고있다.

투금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이 일 만기가 돌아오는 환매채(RP)를 중도환매
하지 않을경우 벌칙성자금(B )을 받을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시중은행들은 이에따라 CD를 연16.5%선에서 발행,자금조달에 안간힘을
쓰고있으며 금리불문하고 콜차입을 확대하고있다.

업계에서는 연말자금수요가 집중된데다 통화증가율 역시 낮아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금리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