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분양아파트가 계속 늘어나고있지만 주택건설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택수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19일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9만8천6백
92가구로 지난 10월의 9만6백56가구보다 8천36가구나 증가,사상 최고치를 기
록했다.

미분양물량이 이처럼 급증했는데도 지난달 전국의 주택공급물량은 올들어
최고치인 6만8천9백22가구를 기록했다.

11월말현재 미분양물량은 작년말의 7만7천4백88가구에 비해 2만1천2백4가구
나 많은 물량이다.

건설부는 "미분양아파트는 매매및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였던 지난8월 이사
철을 제외하고는 금년한해동안 계속 증사세를 유지하고있어 내년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월중 미분양아파트는 민간부문에서 8천3백67가구나 급증한반면
공공부문의 경우 3백31가구가 줄어들어 실수요자중심의 소형아파트에만
매기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미분양아파트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하고있는데
지난달에 인천(1천7백92가구 증가)경기(1천5백80가구 증가)등 수도권과
충남(2천2백3가구증가)충북(1천15가구 증가)등 중부지역에서 큰 폭으로
늘어나고있다.

이처럼 미분양물량이 늘어나고있는데도 올들어 11월말 까지 전국의 주택
건설실적은 53만2천가구로 금년목표의 97%를 달성했다.

민간부문은 목표 35만가구의 93%인 32만7천가구를 지었고 공공부문에서
목표(20만가구)를 이미 5천가구 초과달성했다.

11월중 전국에서 6만9천가구의 주택건설이 이뤄졌는데 이중 수도권에서
공급된 물량이 3만2천가구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건설부는 "이달중 서울등지에서 재개발공급물량이 7천6백가구에 달하고
주공에서 1만9천가구를 공급하는등 약 6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보여 금년목표(55만가구)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