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용도폐기된 발전설비를 이전,필리핀에서 발전사업을 벌인다.

한전은 필리핀 에미타발전소를 10년간 운영키로하고 19일 필리핀 세부시에
서 비사야전력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왕십리내연의 4천3백kw급 6기, 부평내연의 4천3백kw급 6기등 설비를
이전하고 에미타발전소의 재사용가능한 4천3백kw급 3기를 정비, 모두 15기 6
만4천5백kw급 발전소를 운영하게된다.

한전은 벙커C유사용중지와 수도권 복합화력발전소신설로 그동안 피크용발전
소로 운영되던 왕십리내연과 부평내연발전소의 역할이 끝나 이 설비를 활용
키위해 필리핀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2백40억원을 투자, 95년 2월 필리핀에 발전소운영을 위한 현지법인
을 세우고 이전 및 정비공사가 끝나는 96년9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된
다.
한전측은 연간 3억8천5백만kw이상을 생산, 비사야전력회사에 kwh당 56원이
상으로 도매판매하고 10년이 지나면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인도키로했다.

한전관계자는 "3~4년내에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10년간 3백억원이상의
세후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중국 광동원전 정비기술용역사업을 수주,해외사업에 첫
진출한 바있다.
앞으로 이번 에미타발전소운영계약을 필두로 바탄원전재가동사업 말라야화
력발전소 재가동운영등 필리핀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