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9일 그동안 당내갈등의 요인이었던 지도체제변경
문제와 관련한 김영삼대통령과의 지난주말 청와대주례회동 결과를 이례적으
로 이틀간이나 함구하다 뒤는게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표하는등 새로운 "면
모"를 과시.

김대표의 한 측근들은 "언론의 분분한 추측에도 불구하고 김대표가 함구한
것은 그날이 이홍구신임총리를 임명한 날이라는 점을 감안, 예의를 갖추는
것외에도 당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인사의 부도덕성을 겨냥한 것 아니
겠는냐"고 해석.

이날 김대표가 주례회동 내용을 공개하자 대부분의 민정.공화계 당직자들은
이를 반기는 표정이었고 민주계는 그 반대였는데 민주계 인사들은 회의가 끝
난뒤 언론에서 지도체제개편문제가 완전히 물건너간 것이 아니라 일단 잠복
한 것으로 보도되기를 희망해 새로운 반격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