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가격이 연말을 맞아 큰 폭으로 떨어지며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

13일 관련시장에 따르면 12월들어 년식이 바뀌기전에 차량을 팔려는 사람
이 늘어나며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 막상 수요자들이 날씨가 풀리는 초봄
으로 구입시기를 늦추고 있어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달들어 장안평 영등포 등 서울시내 7개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고차
수는 하루평균 2백대선으로 성수기였던 10월의 3백대보다 1백여대가량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시세도 크게 떨어져 11월에 비해 중형승용차는 10만-20만원 대
형승용차는 50만-1백5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94년식 기준 엘란트라1500GLi가 5백50만-4백80만원,소나
타2000GLSi가 7백10만-6백30만원으로 20만원가량 떨어졌으며 뉴그랜저2000은
1천4백50만-1천3백50만원으로 50만원가량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프라이드류가 10만-20만원가량 하락해 프라이드1300DM이 4백
10만-3백7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콩코드2000GLX는 9백만-7백50만원으로
1백만원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의 엑센트 엑셀 기아의 아벨라 세피아 등과 최근 소비자이미지
가 좋아진 대우자동차 등은 전달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