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유중인 삼성종합화학주식을 헐값에 넘긴데 대해 투신사등 기
관투자가들이 임시주총 소집요구를 검토하는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0일 투신업계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등 투신 3사는 삼성전자가 주당 장부
가가 1만원인 삼성종합화학주식을 2천6백원에 삼성건설등 계열사로 19일 매
각, 1천4백80억원의 유가증권처분손실을 발생시킨데 대해 주주의 이익을 침
해한 중대한 행위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나섰다.

대한투신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황영기자금담당상무를 본사로 불러 매각경
위를 청취하는 한편 주가를 부양하지 않는한 임시주총 소집요구는 물론 헐값
매각을 결정한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한국투신과 국민투신도 대한투신과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결정했으며 조흥은
행도 임시주총 소집을 적극 검토하고있어 계열사주식 헐값매각에 대한 기관
투자가들의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신사들은 이밖에 삼성전자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펀드가입 무상증자 고
율배당등을 실시하라고 요구할 방침을 정해놓고있다.

한편 삼성전자 황상무는 유가증권처분손에 의한 주가하락은 일시적인 쇼크
로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김 헌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