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백94만대규모의 국내자동차업계의 생산능력이 내년에는 3백35만5천대
규모로 41만5천대(14.1%)가 확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현대자동차가 생산능력을 1백26만대에서 1백
35만대로 늘리는 것을 비롯,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 현대정공등 모든
업체들이 라인증설과 설비보완으로 대대적인 시설확충에 나선다.

현재 1백26만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각라인의 병목
(Bottle Neck)부분을 합리화하고 자동화설비를 늘려 전체생산능력을 9만대
늘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엑센트를 생산하는 1공장의 생산능력을 35만대에서 38만대로
늘리는 것을 비롯, 2공장(쏘나타 그랜저 H카)은 30만대에서 33만대로, 4공장
(소형상용차)은 20만대에서 22만대로 각각 확충한다.

전주공장의 대형버스라인 2만대를 신설한다.

그러나 5공장(중대형상용차)은 생산능력을 6만대에서 5만대로 줄인다.

기아자동차는 현재 소하리공장의 생산능력이 35만대, 아산만공장의 생산
능력이 33만대로 모두 68만대이나 내년2월 15만대규모의 신형중형승용차
G카라인을 신설, 생산능력이 84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대우자동차는 올해 부평공장의 생산능력을 41만대에서 45만대로 늘린데
이어 내년에도 1공장(르망 씨에로) 2공장(에스페로 프린스 수퍼살롱)의
설비를 확충, 생산능력을 50만대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이에따라 창원공장의 국민차 르망 씨에로 생산능력을 합쳐 전체 설비는
69만대에서 74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쌍용자동차는 현재 4륜구동차 6만대, 대형상용차 1만대등 7만대의 설비
능력을 갖고 있으나 내년 4륜구동차의 생산능력을 8만대로 확충하는 한편
5만대규모의 소형상용차라인 신설을 마무리, 전체 생산능력을 14만대로
늘리게 된다.

현대정공은 갤로퍼 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나 내년에는 이라인을
4만5천대규모로 늘리고 최근 기술도입신고가 수리된 미니밴 샤리오라인을
5만대 신설, 전체 설비는 9만5천대로 늘린다.

2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아시아자동차는 설비증설은 없으나
일부라인합리화와 재편을 통해 시설확대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