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리안정정책이 회사채에만 집중되면서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안정세
를 보이는 반면 리스채유통수익률은 계속 오르는 금리왜곡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따라 리스채발행금리가 리스계약금리보다 높은 역마진이 발생,리스회사
들이 계약실행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21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리스사들은 30억원이상의 대규모리스계약을 할때
회사채와 리스채의 수익률차(0.1%포인트)에 0.1%의 마진을 붙인다는 계산
아래 회사채유통수익률에 0.2%의 스프레드를 얹어 계약을 체결하고있다.

그러나 회사채에 대한 정부개입으로 수익룰격차가 0.3%로 벌어지면서
오히려 0.1%의 손해를 보고있는 상황이다.

개발리스는 이달27일 A정유와 1백억원의 리스계약실행을 앞두고있으나
회사채와 리스채의 금리격차로 역마진이 발생,계약실행여부를 놓고
고심하고있다.

이회사는 올해말까지 모두 4백여억원의 리스실행분을 남겨놓고있는
상태다.

산업리스도 리스계약의 90%를 회사채기준으로 정하고있으나 금리격차가
확대돼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밖에 국민 한일 제일씨티리스등 리스업체들도 금리왜곡현상으로 일부
리스를 취소할 움직임마저 보이고있다.

리스채유통수익률은 그동안 회사채유통수익률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
에서 형성돼왔으나 최근 정부가 회사채유통수익률을 인위적으로 낮춤에
따라 수익률격차가 확대되고있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지난15일 연14.28%까지 올랐으나 정부가 개입한
16일 연14.25%로 낮아진이후 지금까지 꼼짝도 않고있다.

재무부는 최근 은행과 투자금융회사등에 회사채를 매입할 것을 종용,
하루짜리콜금리가 연25%까지 치솟은 20일에도 회사채유통수익률은
14.25%에 머물었다.

반면 리스채유통수익률은 15일 연14.38%로 오른 이후에도 계속 상승,
21일 연14.55%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2일자).